OS X의 한자 변환 기능을 마스터(完璧征服)해봅시다!

OS X의 한자 변환 기능을 마스터(完璧征服)해봅시다!

들어가며

제가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 이였을 때만 해도 한자가 정말 많이 사용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조금 과장해 ‘은, 는, 이, 가’ 조사 빼고나면 한자 밖에 남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신문이나 책을 읽다 모르는 한자가 나오면 득달같이 부모님께 달려가 뜻을 물어보곤 했었던 것 같습니다.


(1986년 9월 3일자 매일경제신문 주요기사 – 35개 재벌 출자총.. 음.. 포기;;)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에서 점점 한자 사용율이 줄어들더니 요즘은 관공서에서 공문서 땔 때 아니면 특별히 한자를 볼 일도, 또 딱히 써먹을 때도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까지 거의 한자를 머리 속에서 지우고 살다 작년에 갑자기 홍콩으로 근무를 나가면서 부득이 한자(중국어)를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OS X에 한글-한자 전환과 관련해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 갖춰져 있어 허접한 한자 실력을 극복하는데 조금은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OS X의 기본 한글 입력기에는 국내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단어를 모아둔 한자 사전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글 음절 하나하나에 해당하는 한자를 모르더라도 한글 단어를 제법 손쉽게 한자 단어로 변환해 줄 수 있습니다. 글로는 설명하기 힘든데 아래 첨부한 예제 이미지를를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듯 합니다.

사용 예제

• OS X에서 한글 음절 하나를 입력한 후 Option + Enter 단축키를 누르면 한자 입력 패널이 나타나고 그 안에 있는 한자를 선택해 한글을 한자로 변할 수 있습니다.

‘시대(時代)’를 한자로 바꿔보겠습니다.

• OS X의 한글 입력기는 기본적으로 한글 → 한자를 음절별로 변환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시’와 ‘대’를 개별적으로 한자로 변환해야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OS X 내에는 한자 ‘단어‘ 사전이 내장되어 있어 음절 뿐만 아니라 단어별로도 한자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글 입력기 설정에 들어가 한글 입력 방식을 ‘음절마다’에서 ‘단어마다’로 변경해 주어야 합니다.

• 이제 ‘시’ + ‘대’라는 단어를 음절별로 따로 변환할 할 필요 없이 단어 ‘시대’를 한번에 다 적은 후 Option + Enter 단축키를 누르면 해당 한글 단어에 대응하는 한자 단어 후보들이 표시되며 이중 하나를 사용자가 선택해 줄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한글 단어 → 한자 변환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데다, 또 한자 하나하나의 음훈은 잘 알아도 이를 단어로 어떻게 조합해야 할 지 막막한 경우가 많은데 단어 단위 한자 변환 기능을 사용해 부족한 한자 단어 실력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단, 단어별 한자 변한을 하기 위해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평상시 한글을 입력할 때 단어 전체에 아래 줄이 표시되기 때문에 처음엔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되지 않는 단어나 신조어인 경우 한자 사전에 내장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한자 변환 단축키를 누르면 한자 단어 없이 한글만 달랑 표시되기도 합니다.

• 이때 사용자가 앞으로 자주 변환해야 하는 단어는 ‘한글 입력기 설정’  메뉴 위에 있는 ‘한자 사전 편집’ 메뉴에서 임의로 추가해 줄 수 있습니다.

• 한자 사전 편집 창에서 ‘등록’ 버튼을 누른 후 한글 칸에는 사용자가 자주 한자로 변환할 것 같은 한글 단어를, 한자 칸에는 이 한글 단어에 대응하는 한자 단어를 직접 입력해 줍니다.

• 이렇게 등록이 완료된 단어는 이제 ‘단어 단위’로 한자로 변환됩니다.


위 적용 전/아래 적용 후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일상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단어는 위와 같이 손수 사전에 등록할 필요없이 OS X내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알아두면 좋은 기능

• 한글 음절(혹은 단어를)을 한자로 바로 대체하지 않고 옆에 괄호(括弧)로 병기(倂記)해 주는 기능



• Option + Enter 단축키 입력시 한 번에 좀 더 많은 한자를 표시하는 기능


마치며

득도 하십시오! (이런 어거지…)

OS X 창 크기를 조절할 때 사용할 수 있는 3가지 유용한 트릭

OS X 창 크기를 조절할 때 사용할 수 있는 3가지 유용한 트릭

 OS X의 iOS화.. 즉 ‘Back to the Mac’은 비단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들뿐만 아니라 iOS의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OS X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필요할 때만 표시되는 스크롤 바입니다.

이전과는 확 달라진 인터페이스 때문에 라이언으로 처음 넘어온 직후 상당히 해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적응해 나갔고, 또 이전보다 좋아진 트랙패드도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는데 큰 보탬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필요한 순간에만 스크롤 바가 표시되면서 이전에 비해 창의 가장자리도 훨씬 심플해졌고 창 우측 최하단을  차지하던 드래그 영역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드래그 영역만 사라진 것이 단순히 새로운 스크롤 바 도입 때문만은 아니였습니다. 윈도우를 사용하다 OS X 라이언 이후에 맥을 접하신 분들에겐 굉장히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불과 1년 몇 개월 전만하더라도 OS X 화면에 표시된 창은 무조건 오른쪽 모서리만 드래그해서만 크기를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모서리는 아무리 드래그를 해봤자 묵묵부답할 뿐입니다.

그럼 창의 크기를 왼쪽 위로는 어떻게 키웠냐구요? 한번에 크기를 키우지 못하고, 일단 창을 왼쪽 위로 먼저 이동시키고, 다시 우측 하단 모서리를 드래그해서 창 크기를 키워야 했습니다.

그러다 1년전 OS X 라이언이 등장하면서 드디어 모든 면, 모든 모서리로 창 크기 조절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이 지난 25년 이상 한쪽 모퉁이만을 이용한 창 크기 조절 인터페이스를 고집해 왔다는 걸 상기해보면 정말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위 사진처럼 마우스 커서를 창의 모서리 아무 곳에나 올려놓으면 커서가 ⬌ 모양으로 변하며,  같이 창의 크기를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경우 양쪽을 가르키던 화살표가 아래 사진 처럼 단방향 화살표로 변해 더 이상 크기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런 인터페이스의 변화에 더해 창 크기를 조절할 때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3가지 트릭이 있습니다.

1. Option 키를 누른 상태로 창의 모서리를 드래그하면 반대편 모서리도 같은 비율로 움직입니다.


2. Shift 키를 누른 상태로 창의 모서리를 드래그하면 창의 원래 비율이 유지된 채로 창 크기가 조절됩니다.

3. 최상단 창에 가려져 있는 창도 Command 키를 눌러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 세 방법은 각각 따로 사용하셔도 되고 두개 이상 조합해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OS X의 창 크기 조절, 불과 몇 년 전과는 달리 그 자유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마치 워드 프로그램에 삽입한 이미지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 처럼 창 크기를 아주 세밀히 조절해 줄 수 있습니다.

( from http://macnews.tistory.com/192 )

[Magazine B] ISSUE No.20 GUINNESS

[Magazine B] ISSUE No.20 GUINNESS

기네스는 창립자 아서 기네스가 250여 년 전 아일랜드 더블린의 폐공장을 양조장으로 임대하며 시작했습니다. 탄산이 많고 청량감이 강한 라거 계열의 맥주가 전 세계 대중의 기호를 사로잡은 가운데서도, 깊은 맛을 고수하는 에일 계열 맥주로는 거의 유일하게 글로벌 주류 브랜드로 성장해왔습니다. 파생 사업을 확장해가는 경쟁사와 달리 기네스는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등 완벽한 한잔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거진 B를 창간한 지 두 해가 지나며 스무 번째 호를 발행합니다.

매거진 B는 2011년 11월부터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 중 가장 균형 잡힌 브랜드를 선정해 매달 하나씩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로부터 광고비 수주가 아닌 판매 수익으로 운영하겠다는, 미디어로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그룹 제이오에이치는 2013년 9월 두 번째 월간 미디어, 페이퍼 B를 창간합니다. 매거진 B와 달리 ‘광고 있는 잡지’로 일부 신문 구독자에게 배포하며 이와 함께 서점에서도 판매함으로써 좀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페이퍼 B는 매월 하나의 국내 비즈니스 분야를 정하고 그 안에서 선정한 브랜드들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봅니다. 소수가 운영하는 브랜드와 글로벌 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가 서로 다른 시장에서 드러내는 각자의 존재감을 엿볼 예정이며, 아울러 자본의 힘에 의지하는 것만이 좋은 브랜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신문과 잡지의 장점을 결합한 편집 디자인으로 구성한 페이퍼 B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페이퍼 B는 광고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할 라이크컴퍼니의 박정훈 대표와 그 식구들이 함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울러 매달 두 개의 매체를 진행하며 하루도 편히 쉬지 못한 최태혁 편집장은 물론, 준비 과정을 함께한 김현민 팀장을 비롯해 내·외부 스태프들에게 진심을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의 의지를 기억하며 초심을 잃지 않는 미디어로 키워가겠습니다.

이번에 매거진 B에서 소개할 브랜드는 검은 맥주의 상징이자 ‘기네스북’을 만든 회사로도 널리 알려진 아일랜드의 맥주 브랜드 ‘기네스 Guinness’입니다. 250여 년 전 아일랜드의 한 양조장에서 시작한 맥주 사업은 어느덧 ‘제대로 된 남자들이 즐기는 맥주’라 불리는 에일 맥주 계열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기네스는 늘 최고의 맛을 지키도록 돕는 퀄리티팀을 운영하거나 캔이나 병 제품에도 수준 높은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기술을 개발하는 등 그 어느 맥주 보다 맛에 대한 집념이 강한 브랜드입니다.

최근 지나치게 단순하던 국내 맥주 시장에도 작은 크라프트 양조장들이 생겨나며 서로 다른 개성의 맥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맛에 대한 작은 차이를 고집하며 각자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삶의 이야기와도 같아 보입니다.

Publisher조수용

 

(from http://magazine-b.com/guin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