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가속화, 북극곰 이어 황제펭귄도 위협

웨들해에 접한 남극 드로닝모드랜드의 아트카만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무리의 모습. 온몸이 모두 회색인 펭귄들은 아직 덜 자란 개체들이다. 하네스 그로베, 크리에이티브 코먼스 제공 [지구와 환경] 기후변화 폐해 확산 점점 작아지는 바다얼음 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북극곰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의 위협을 상징하는 대표적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반대편의 남극 생태계에 가해지는 기후변화의 위협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갈수록 가속화하는 온난화의 위협 앞에 남극 생태계만 예외일 수는 없다. 최근 북극의 북극곰에 해당하는 남극의 황제펭귄이 머지않아 북극곰과 비슷한 처지에 놓일 것임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귀 주위에서 짙게 시작돼 목과 가슴까지 엷게 물들인 황금빛 깃털과 평균 키 1.2m·몸무게 35㎏의 당당한 몸체가 특징인 황제펭귄은 다큐멘터리나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자주 소개돼 남극 펭귄 가운데서도 대중한테 가장 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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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추운 극지방에서만 산다?

[펭귄에 관한 오해와 진실] 웨들해에 접한 남극 드로닝모드랜드의 아트카만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무리의 모습. 온몸이 모두 회색인 펭귄들은 아직 덜 자란 개체들이다. 하네스 그로베, 크리에이티브 코먼스 제공 펭귄은 일생의 반을 물속에서 보내는 새다. 가장 큰 종은 성체의 평균 키가 1m가 넘는 황제펭귄이고, 가장 작은 종은 키가 40㎝ 안팎인 블루펭귄이다. 이들은 물속에서 활동하기 쉽도록 지느러미와 같은 형태로 진화한 날개로 하늘을 날듯이 물속을 헤엄치며 물고기·오징어·크릴 따위 수중 생물을 잡아먹고 산다. 펭귄이 남극과 같은 극지의 추운 기후에서 생존할 수 있는 건 공기층으로 채워져 보온재 구실을 하는 깃털과 같은 신체 구조뿐만 아니라 군집생활로 서로의 체온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킨 덕분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남극에서 겨울철 찬바람이 몰아칠 때 펭귄들은 종종 바람을 등지고 무리를 지은 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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